서울 부동산 시장이 최근 정부의 세금 규제 전망으로 요동치고 있다. 강남권과 용산 등 고가 아파트는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15억원 이하 강북권 아파트는 오히려 가격이 상승하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대단지 아파트인 ‘SK북한산시티(3830가구, 2004년 입주)’ 전용 84㎡는 최근 7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 2월 6억6000만원에서 약 1억1000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전용 59㎡ 역시 1월 5억9000만원에서 최근 7억원으로 두 달 만에 1억1000만원 올랐다. 현재 전용 84㎡ 매물은 8억원, 59㎡ 매물은 7억5000만원 안팎에 호가가 형성되어 있다.
이 단지는 우이신설선 솔샘역 역세권에 위치하며 북한산과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SK북한산시티는 올 1월부터 3월 30일까지 85건의 실거래가 발생하며 서울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된 단지로 집계됐다.
15억원 이하 강북 아파트에 매수 수요가 집중되는 배경에는 정부 대출 규제가 있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집값에 따라 대출 한도가 차등 적용되었는데,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 15억~25억원 미만은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대출 가능 금액이 높은 15억원 이하 역세권 대단지로 수요가 몰렸다.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신보연 교수는 “서울 강북 아파트 매매와 전셋값이 함께 오르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역세권, 브랜드, 학군, 생활 인프라를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사례는 정부 규제와 대출 한도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강북권 실수요자 중심의 수요 집중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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